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내라!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내라!
  • 원광호((사단법인 한국바른말연구원)
  • 승인 2018.11.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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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은 해례본 상주본
훈민정은 해례본 상주본

훈민정음 해례본

  1446 펴낸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사실을 알린 , 집현전    자들과 함께 창제 목적과 글자의 원리 등을 담아 펴낸 한자로  해설 책이다.   책은 한글을 창제한  그에 대한 자세한 해설(풀이) 용예(보기) 붙여 훈민정음이라는 책을 펴냈다.   33 66쪽으로 그중 8 분량은 정음편(예의편) 세종대왕이 지었고, 뒷부분 44쪽의 분량의 정음 해례본 편은 집현전 학자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이개, 이선로, 강희안  여덟 명이 함께 지었다.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 최초 발견

  한남서림이라는 고서 전문 서점을 운영하던 전형필 씨는 1943 6, 경북 안동에서 발견되었다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구입하였다.  당시는 서울에서 제일  기와집  채가 1,000원을 하던 시대였는데 훈민정음 해례본 값은 그런 기와집   값과 같은 금액을 요구했다고 한다.  전형필 씨는   배인 10,000원을 지불하고, 고서 중개인에게 별도로 1,000원의 수고비를 주었다고 한다.  현재 서울특별시 성북동 97-1 간송미술관에 보관, 전시 중이다.  이것이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 1962 국보 70호로 지정되었고, 1997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등장으로 화제

  2008 7,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에 사는 배익기 씨가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했다고 언론에 공개되었다.  모든 언론이 주목했던  뉴스는 2018 현재까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를 안고 진행 중이다.  

   소장자 배익기  말에 의하면 그는  상주본을  수리를 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고 하는데, 고서를 팔던  조용훈 씨가 자기집 궤짝 위에 보관하고 있던 것을 배익기 씨가 다른 책을  가면서 훔쳐 갔다고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소유권을 주장하던  조용훈 씨는 배익기 씨를 절도죄로 고소하였고, 2011  씨는 상주본을 훔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구속 기소되었다.  

 

1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상주본 

   사건을 맡은 대구지검 상주 지청은  재판을 위해 문화재청에 상주본에 대한 감정 평가를 의뢰했다.  문화재청은 2011 9 15 문화재 위원과 관련 전문가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정  평가를 진행했고,  결과를  감정평가서라는 이름으로 검찰에 제출했다.  감정서에는 상주본의 가치를 1  이상으로 판단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감정서에는  평가의 근거를 함께 명시해 놓았는데, ‘상주본은 인쇄 상태가 양호하고 목판으로 앞위에 낙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간송본과 비교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가격을 산정할  없는 무가지보로,   멸실되면 다시 재생산할  없는 민족적 자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국의 문자와 관련된 세계 유일의 문화 유산에 대한 금전적 판단은 부적절하나 굳이 가치를 따진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명시해 놓은 금액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경제적 가치가 1  이상으로 평가된 전례가 있고, 창덕궁 팔만대장경도 8천억 원으로 평가된 사례를 감안하면 상주본은 이들과 비교했을  수십  이상의 무형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부 학자들은 상주본의 가치는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소유권 분쟁 속에서 잠수한 해례본(상주본)

  재판부는  씨에게 10 징역형을 내렸다.  절도한 것이 단순히 고서  권이라면 훈방조치도 가능했을 일이었으나, 전문가들의 감정 평가가 1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을 훔친 것이니 그에 상응하는 판결이었다.   판결에 따라 배익기 씨는 수감되었다가 2심과 대법원(2014 9 7)에서 무죄를 선고하여 석방되었다.   씨가  씨의 물건을 훔쳤다는 확실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무죄 선고의 이유였다.  

조용훈 씨는  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했고, 재판부는 상주본을  씨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을 했다.  조용훈 씨는  씨로부터 상주본 실물을 넘겨받지 못한 상태에서 2012 5 7 국가에 기증하겠다면서 기증식까지 가졌다. 그리고   사망했다.  그러나 배익기 씨는 조용훈 씨가 소송에 승소한 것은 소송 당시 위증인을 내세웠기 때문이고, 문화재청에 기증하겠다면서 기증식까지  것은 자신의 것을 뺏기 위해 꾸민,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찾아내라

   현재 필자는 사단법인 한국바른말연구원과 대한민국 훈민정음 보존위원회 공동 책임을 맡아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찾기를 위한 운동에 골몰하고 있다.  간송 미술관에  보존되어 있는 해례본 간송본도 있는데, 실체도 확실히 확인되지 못하고 있는 상주본에  그렇게 골몰하는가 묻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간송본과 상주본은 굉장한 차이가 있다.  간송본은  , 아래,   4면이 지저분한 것을 깔끔하게 다듬는다고 잘라놓았다.  원본 자체를 훼손해버린 흠이 있다는 뜻이다.  상주본은 원본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상주본에는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대한 주석이 수록되어 있다.  간송본에는 없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학술적 가치는 비교할  없을 만큼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때문에 이런 상주본이 하루 빨리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동안 필자가 상주본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관계자들을 만나보고, 또한  소장자 배익기 씨와 수차 얘기를 나누면서 발견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발견자 배익기 씨가 국보 지정을 받기 위해 처음 문화재청에 문의하였으나, 담당자가 민원을 소홀하고 미숙하게 처리하여 이와 같은 화를 불러왔다.

재판부의 요청으로 감정을 했고,  감정서가 엄연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은 감정 사실조차 부인하면서 거짓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조용훈 씨가 실물 없이 했던 기증식을 두고, ‘기증을 받았으니 국가 소유이다라면서 소유권 주장은 물론,  차례에 걸쳐 강제 집행을 하고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현재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것이다.  

 

국가가 그렇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 문화재인 상주본은  보존의 안녕을 기약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과적으로 방치되고 있었던 것이다.  상주본의 보존상태에 대하여  소장자 배익기 씨는, 2015 3 26, 집에 불이 나서 다소 훼손되었고,   습기가 차고 있기 때문에  상태가 더욱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필자는 문화재청장을 포함하여 책임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업무 처리에 강도 높은 책임 추궁과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상주본 회수를 재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진정서와 함께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지켜내야  문화재의 온전한 회수 방안을 촉구했다.  국회 문광위원들에게도 국정감사든 청문회든 하루 속히 열어  사안을 해결할 것을 독촉하는 가운데 오는 29 드디어 국회 문화체육관광분과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하게 되었다.    국정감사에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 씨도 증인으로 출석하기에 이르렀다.  모쪼록 이번 국감에서만큼은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기를 바란다. 매우 어렵게 열린 국감에 대하여 기대가 크긴 하나 그만큼 걱정도 깊어지는 것을 떨칠  없다.

원광호((사단법인 한국바른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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